04. 아이비 역사

촉한 유비가 실패한 이유와 배울점은 무엇인가?

아이비리 2020. 10.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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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한 유비가 실패한 이유와 배울점은 무엇인가? 》

삼국지 연의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었던 유비..

소설속에서는 제갈량을 만나 천하무적이 되어 중국 전역을 통일할것 같았지만 가장 먼저 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이유는, 절대적인 국력의 열세이다.

국가대 국가의 싸움은 지리한 소모전의 연속이다. 따라서 전쟁을 하여 소모된 물자를 얼마나 신속하게 보급해주냐가 긴 싸움에서의 핵심인데 촉한은 그러하지를 못하였다.

만약 촉한이 농서지방과 현재 섬서성 시안 부근의 장안땅을 차지했더라면 한고조 유방도 이곳의 풍부한 생산력으로 항우를 이겼듯이 유비도 한번 겨뤄볼만 했을것이다. 게다가 북방민족으로 부터 현대판 탱크라 불리워도 손색없을 양질의 준마도 획득이 가능하였을것이다.

없는 자원에 머나먼 원정길로 위나라를 공략하려다 보니 항상 보급에 문제가 생겨 제갈량의 5차례 북벌은 그렇게 실패가 된것이다.

물론 제갈량도 보급의 중요성을 잘 알았기에 보급 장비도 개량하고, 마지막 5차 북벌에서는 진령을 산맥을 넘어 위나라의 오장원에서 둔전을 하며 식량을 자급자족할 플랜이었으나 제갈량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었다.

두번째 이유는, 대업을 이룰 인재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모잘랐다.

안그래도 인재들의 수가 부족한 마당에 유비의 의형제였던 관우가 오나라와의 전투에서 패해 목이 잘려 나가는 불운을 겪자 대군을 이끌고 오를 공격하였으나 오의 총도독인 육손의 계략에 휘말려 이릉에서 대 참패를 겪게 된다.

이때 이릉에서 촉한의 미래를 짊어질 수많은 젊은 장수들이 목숨을 잃게 되어 촉한의 인적 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는 불운을 겪게 된다.

 

세번째 이유는, 촉한 내부의 정치적인 내분과 반목이 극에 달했다.

촉한의 세력은 크게 제갈량을 중심으로 한 형주세력과 이엄을 중심으로 한 익주세력(토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오갈곳 없는 형주세력이 토착세력인 익주세력을 몰아내고 정권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엄을 중심으로 한 많은 지방 호족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을것이다.

게다가 형주세력은 계속 북벌을 시도하였고, 익주세력은 자원만 축내는 북벌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제갈량이 북벌을 하려고 출정을 했을때 보급을 책임졌던 이엄이 제대로 보급을 하지 못하여 이엄이 정치적으로 실각이 되어 평민이 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을 아우르는 유비가 죽자 아들 유선이 황제로 등극을 하지만 그에게는 정치적인 리더십은 없어 제갈량이 촉한을 섭정하듯이 장악을 하니 토착세력인 익주세력의 불만은 더 커졌을것이다.

그리고 5차 북벌에서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최후를 맞이 하면서 군사적으로 혼란한 상황까지 야기가 되었다. (위연의 죽음등)

네번재 이유는, 유비가 황제가 되었을때의 나이가 많았다.

삼국지 연의에는 제갈량이 신출귀몰하고, 유비는 우유부단하고 군사적 재능이 떨어진것처럼 묘사를 하고 있는데 정사 삼국지에는 제갈량이 군대를 통솔하는 장면은 북벌할때만 나오고 그전의 싸움은 순전히 유비가 지휘를 하여 이룰 성과였었다.

다시 말하자면 유비는 군사적인 통솔능력이 매우 뛰어났고 야심이 매우 큰 사람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50이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비는 40대말(지금으로 치면 할아버지)에 황제가 되어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대업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무척 강하였다.

그러다보니 동오에 의해서 형주를 잃게 되어 버리니 형주와 한중을 통한 양동 작전으로 위나라를 압박하기 위한 군사적 이점이 없어져 무리하게 형주를 빼앗으려고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게 된다.

삼국지 연의에는 관우를 잃은 슬픔으로 큰 전쟁을 일으켰다고 하지만, 일국의 황제까지 된 사람이 의형제를 잃었다고 무리하게 군사를 일으킬 정도로 무모하거나 철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촉한은 형주를 잃었기에 위나라를 공략할 루트가 너무 뻔하며 단순하기 때문에 몇몇의 길목만 위나라가 잘 지키면 촉한의 공략을 잘 막아낼수 있음을 유비는 너무나도 잘알았기에 수많은 대군을 일으켜 동오를 공략하였으나 앞선 설명처럼 이릉에서 대패를 당하고 수많은 장졸들을 잃고 유비 또한 백제성으로 후퇴를 하여 그곳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촉한이 망한 4가지를 현재 대한민국 우파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번째 힘을 길러야 겠다. 힘이란 결국 자본력에서 오는 것이다. 끊이지 않고 뭔가를 할수 있는 자본력 말이다. 결국 돈있는 사람들과의 연대는 필수적이다. 마르지 않는 화수분과 같은 자본의 힘은 정치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핵심중의 핵심이다.

두번째 인재들을 모으고 길러야 한다. 조선시대의 사림세력이 수많은 사화에도 불구하고 훈구파를 제치고 집권세력이 되었던것은 지방 서원에서 끊임없이 인재를 길러 중앙에 올려 보냈기 때문이다. 반대로 훈구파는 공신들끼리의 이너서클이 형성이 되어 인재풀이 대단히 약했다. 잘나고 똘똘한 사람을 많이 모으고 가르쳐야 한다.

세번째 같이 할수 있는 사람들은 같이 해야 한다. 아니꼽고 더러워도 기본적인 생각의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은 함께 해야한다. 사람을 보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끝이 좋지 못하다. 커다란 이념과 지향해야할 가치를 보고 그 속에서 뭉치고 단합하고 약간의 손해를 감수할수 있는 큰 마음이 필요하다.

네번째 조급해서는 절대 안된다.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시키고 구출해야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조선의 정조대왕도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자신이 왕임에도 불구하고 복권을 시키지 못하였다. 복권이란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 한번 훼손된 명예는 아니꼽고 더럽지만 잠시만 참고 묻고 가자. 복권이란 결국 이길때 복권할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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