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산드라의 교훈을 알고 있는가? 》
트로이의 마지막 왕인 프리아모스의 딸이며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동생이고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파리스의 동생인 카산드라는 미모가 매우 출중하였다.
빛나는 미모를 소유하고 있는 카산드라를 그리스 신중 하나인 아폴론이 매우 흠모하고 있었으며 카산드라는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아폴론의 뛰어난 예언능력을 받았지만, 카산드라의 변심으로 아폴론 실연을 당하게 되었고 분노한 아폴론은 카산드라가 말하는것을 설득력이 없게 만드는 저주를 내리게되었다.
아폴론의 능력과 저주를 모두 받은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이 이끄는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를 처들어올것이란 예언을 하였으나 아무도 카산드라의 말을 믿지 않았고, 트로이를 침공한 그리스가 트로이를 떠난것처럼 위장하고 해안가에 커다란 목마를 나두었으나 오로지 카산드라만이 불길하다 하여 태워버릴것을 주장했으나 이번에도 카산드라의 말을 듣지 않아 목마안에 있던 그리스 정예병에 의해 트로이는 십년간의 그리스와의 싸움에서 지고 멸망에 이르게된다.
트로이가 그리스에 진 이후에 카산드라는 그리스 연합군의 수장인 아가멤논 왕과 강제 결혼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이 현재의 부인에 의해 살해당할것이고 자기도 역시 죽을것이라는 예언을 했었음에도 아가멤논 왕은 이 역시 듣지 않아 아가멤논왕과 카산드라는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렇듯 미래를 보는 눈은 탁월하지만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것을 카산드라 증후군이라 하는데 이런 카산드라 증후군은 왜 생기는것일까?
단적으로 말하면 그 사람의 말이 싸가지가 없어 듣기 싫거나 말하는 이의 권위를 하찮게 여기기 때문이다. (네가 알면 얼마나 아느냐라는 식)
카산드라가 연거퍼 올바른 예언을 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지 않은것은 아폴론이 카산드라에게 단순 설득력 부족이라는 저주가 아닌 자신도 모르게 싸가지 없게 말하는 저주를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좋은약은 입에쓰나 병에는 이롭다라는 良藥苦於口而利於病(양약고어구 이리어병)의 고사성어가 있듯이 현실의 단맛의 취해 올바른 조언이나 바른 판단을 들을때는 쓰디쓴 약과 같아 받아 들이기가 애초부터 힘이 든다.
그런데다가 평소에는 아무런 공감도 없다가 불쑥 나타나 조언을 한답시고 말을 싸가지 없게 하거나 아무런 기여나 실적도 없이 나 잘났다고 이야기를 해봐야 누구도 그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없다.
특히 고대 중국에서 유명한 재상들이나 정치가라 할수 있는 권위있는자도 황제에게 간할때 직설적인 말을 쓰지 않고, "듣자하니~"라는 말을 붙여 자기의 주장이 아닌 주변에서 이럽디다 하면서 자신을 낮춰 말을 하거나 또한 황제의 치부인 역린을 건드리지 않고 윗사람의 자존심을 높이는 식으로 간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리적인 허들을 낮춰 설득을 하였던것이다.
어쩌면 트로이의 카산드라가 아폴론의 저주를 받은 이후에 우리네들도 그런 카산드라의 저주를 물려받았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는 싸가지 없는 말을 피하고 내 자신이 정치적, 경제적 혹은 문화적으로 권위를 가지면 된다. 권위가 있으면 내가 하는 개소리도 사람들이 적어도 귀는 기울여주기 때문이다.
#아이비생각 #카산드라 #아폴론 #트로이 #프리아모스 #아가멤논 #헥토르 #파리스 #그리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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