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훗날의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다. 》
직장 다닐때는 이 세상에서 최고 1류까지는 아닐지언정 어느정도 먹히는 1.2류 정도까지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건방을 떨었지만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란 야생에 나와서 많이 얻어맞고 공격당하고 손해도 보고 돈도 떼이며 가끔씩 무릎도 꿇고 사람들에게 후회라는 것도 해보니 나란 존재에 대한 하찮음을 가끔씩 아니.. 자주 느끼곤 한다.
물론 겉표정은 늘 여유있고 당당하고 의연하며 유머스러운 척을 하고는 있지만 가끔씩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도 종종 있다.
일이 안되면 안되는대로 잠이 안오고, 일이 잘되면 잘되는 대로 잠이 안오는 일상의 반복이다. 늘 잠이 부족하고 생각만 많아지니 사람을 만날때도 복잡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그냥 단순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것을 선호하게 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부세력의 공격으로 개짜증이 나있다가도, 최근에는 또 좋은일이 있기도 해서 감정의 온도가 완전 극과 극이다.
삼성전자 휴대폰의 신뢰성 테스트를 할때 Thermal Cycle Test라고 있다. 휴대폰을 어떤 Chamber에 넣고 그 안의 온도를 영하 수십도에서 몇분간을 유지했다가 섭씨 100도가 높은 온도를 몇분간 유지했다가를 수백번, 수천번 반복하는 실험이 있는데 그런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 신뢰성이 약한 휴대폰의 부품들은 틈이 벌어져 터지고 단선이 나기 일쑤이다. 나 역시 휴대폰의 Thermal Cycle Test 마냥 감정이 왔다리 갔다리 하여 마음이 갈갈이 찢어지고 헤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다행히 엊그제 현장 작업부지 공사 업체 선정하였고, 가견적을 뽑고 있는 중이다. 공사비도 어느정도 금액이라고 대략 예상을 하는데 다행히 매출에 비해서 그리 크지를 않고 현금이 아닌 생산되는 현물로 제공하기로 약정을 맺어서 현금 유동성도 확보를 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어려움과 외부 세력의 발목잡기로 달리다 넘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했지만 이런게 인생이고, 이런게 사업인데 어찌하랴.. 엎어지면 일어나서 달려가는 수밖에..
그저 꿈 한개, 깡 한개 그리고 오기 한개로 시작하고 버텨왔는데 정말이지 겸손하게 잘 마무리하고 끝까지 긴장해서 먼훗날 그때는 그랬었지라고 할수 있는 무용담 같은 술자리에서의 안주꺼리 하나 만들고 싶다.
#아이비생각 #무용담 #추억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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