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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더왕의 전설" 2015년 프랑스 파리 실황 리뷰

아이비리 2020. 10. 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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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더왕의 전설" 2015년 프랑스 파리 실황 리뷰 》

원래 영국의 고유 역사인 아더왕의 전설을 프랑스 파리에서 한다는 것도 신선하였고, 프랑스 뮤지컬이 주는 독특한 매력에 2시간 가까이를 숨죽이며 보게 되었다.

아더왕의 전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국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왜 아더왕의 전설이 역사가 아니라 전설이 되었을까도 영국의 역사를 되 짚어 보면 이해가 되리라..

영국은 고대에 스페인 지방의 이베리안이 건너와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유럽 전역에 양떼를 키우면 살고 있는 켈트족의 일파중 하나가 영국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이베리아인 보다 좀더 우수한 문명을 가진 켈트족이 넘어오면서 그렇게 살다가 로마제국의 팽창정책으로 인하여 한때 켈트족은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런데 켈트족의 일부인 스코트족은 로마의 지배를 벗어나 북부 산악지역인 지금의 스코틀랜드에서 살게 되었고, 그렇지 않은 켈트족들은 로마의 화려한 제국의 문물들을 유입하면서 로마에 동화가 되어 갔다.

그로부터 로마제국의 최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유럽은 약 300년간의 평화(Pax Romana)가 찾아오는데 오랜 평화로 인하여 사람들은 나태해지고 제국은 누수가 생기며 또한 4세기초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인하여 로마 제국이 위태 해짐에 따라 영국에 주둔한 수많은 병사들이 본국으로 떠날수 밖에 없었다.

영국(잉글랜드 지방)에서 오랜 기간 치안을 맡아온 로마군이 떠나니 북부 산악지대의 척박한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살고 있는 스코트족(켈트족의 분파)이 남하하면서 그동안 로마의 문화에 동화된 켈트족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잉글랜드에 살고 있었던 켈트족은 스스로의 힘으로 북쪽의 스코트족들을 막기가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현재의 독일북부와 덴마크 남쪽에 있는 작슨(Saxen - 영어로 색슨)족에게 군대를 요청하였다.

작슨족은 잉글랜드에 살고 있는 켈트족의 용병으로서 참여를 하였으나 막상 영국땅에 도착을 하니 자기네들이 살고 있는 땅에 비해서 너무나도 기름지고 기후가 좋아서 다른 마음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작슨족은 잉글랜드 지방에 살고 있는 켈트족의 용병이 아닌 영국의 정복자로 탈바꿈하여 오히려 영국을 공격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작슨족의 대대적인 침공 소식은 이웃 앵글로족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앵글로족과 작슨족은 가까운 친척 관계 였었고 작슨족의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앵글로족도 영국을 침공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작슨(영어 발음은 색슨)족은 영국의 하부를 점령하였고, 앵글로족은 현재의 잉글랜드 지방의 대부분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앵글로족이 점령한 땅들은 앵글로족이 사는 땅이라고 하여 앵글랜드라고 불리워 졌고 후에 잉글랜드로 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영국의 토착민이었던 켈트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원래 북부의 척박한 산악지대에 살고 있던 스코트족은 다시 산악지대로 돌아가게 되었고 본토에 로마와 동화가 된 켈트족은 거의 씨가 말랐다고 봐도 좋을것 같다.

아더왕의 전설 이야기는 위에서 언급한 작슨족의 침입때의 이야기다. 따라서 아더왕을 비롯한 뮤지컬에 나온 모든 출연진들은 로마에 동화된 켈트족이라는 사실을 알수가 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잉글랜드 지방에 살고 있었던 켈트족은 앵글로-색슨족에게 몰살 당하다 시피 하였기에 실제로 아더왕이 실존했던 인물이라 하더라도 몰살당하다 시피 할정도의 민족이 제대로된 역사를 남기기 어려웠을것이고,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에 의해 구전으로 전파가 된것이 아더왕의 전설일것 같다.

앵글로 색슨족은 잉글랜드 지방을 점령하였고 이후에 켈트족들은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지방으로 쫓겨나가게 되었다.

여담으로 앵글로 색슨족은 오딘, 토르, 프레야라는 신을 섬기고 있었는데 오딘은 오늘날의 웬즈데이(수요일)의 어원이 되었고, 토르는 써얼스데이(목요일)의 어원이 되었으며 프레야는 프라이데이(금요일)의 어원이 되었다.

물론 앵글로-색슨족도 잉글랜드 지방을 점령하였다고 하여서 국가를 세워 전체를 병탄한것은 아니고 씨족 집단 단위로 점령을 하였고 이후에 노썸브리아, 메르시아, 웨섹스와 같은 도시왕국의 형태로 발전이 되고 이후 덴마크 지방의 바이킹에 대항하여 알프레드 대왕의 출현에 이르게 된다.

뮤지컬의 시작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슨족이 영국을 거세게 침략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영국에 살고 있던 민초들은 자신들을 악마와 같은 작슨족에서 구원해줄 메시아와 같은 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바위에 깊숙하게 박혀 위대한 왕만이 뽑을 수 있다는 엑스칼리버를 뽑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뮤지컬은 세상이 혼란스럽게 된것은 영국의 통치자 유서왕이 신하의 아내와 간음을 하고 올바른 정치를 하지 못하였었는데 이를 바로 잡을 의무를 용의 신이 대예언자 멀린에게 부여를 한다.

유서왕과 신하의 아내에 태어난 아더는 우연한 기회에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었고 세상의 예언에 따라 아더는 영국의 왕으로 추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촌뜨기와 같았던 그가 왕이 되니 실력을 겸비하였던 멜레앙스가 이를 시기하고 아더를 왕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

결국 멜레앙스는 후에 아더왕과 결혼하게 되는 기네비어가 사는 성을 공격을 하는데, 아더왕이 친히 참전하여 멜레앙스를 물리치고 기네비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대 예언자 멀린은 기네비어와 결혼을 계속 반대를 하면서 앞으로 올 화근에 대한 암시를 하는데 아더왕은 사랑에 멀어 결국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작슨족의 침입이 계속되면서 아더왕은 작슨족에 대항할수 있는 "의지"를 가진 기사를 모집하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에 우연찮게 기네비어와 용사 랜슬롯이 만나게 된다.

랜슬롯은 기네비어가 왕비인지도 모르고 호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기네비어의 주선으로 랜슬롯은 아더에게 소개를 받게 되고 원탁의 기사중 하나로 임명이 된다.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랜슬롯이 왕궁에 들어온 이후에 랜슬롯과 기네비어는 서로의 감정을 속일수 없게 되었고 둘은 결국 사랑의 정표인 반지를 서로 교환하게 된다.

이와중에 아더왕의 복수만을 꿈꾸고 있었던 패배자 멜레앙스는 아더왕의 경계를 따돌리고 기네비어를 납치하게 되었는데, 아더왕의 명을 받아 성배를 찾으러 떠난 랜슬롯이 우연한 기회에 기네비어 납치 소식을 전해듣고 성배를 찾으로 가는 명을 저버리고 연인인 기네비어를 결국 멜레앙스로 부터 구출해내게 된다.

기네비어는 사랑하는 연인인 랜슬롯의 구출로 인하여 둘의 확고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었으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하였던가? 둘간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눈을 피할수가 없게 되었고 결국 아더왕에게 까지 알려지게 되어 둘은 불륜의 죄로 잡히게 된다.

수많은 신하들이 랜슬롯과 기네비어를 죽이라 하지만,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여린 아더왕은 그럴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둘을 용서하면서 뮤지컬의 막이 내리게 된다.

확실히 26인치 모니터에 헤드폰으로 대작을 감상하는 것은 다소 무리인듯 싶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시각의 스펙터클과 강렬한 사운드의 울림은 없다 하지만 프랑스 뮤지컬만이 주는 느낌은 매우 신선하였다.

마치 프랑스 샹송을 듣는 느낌이 들었고, EDM 색채에 유로 뮤직의 전형을 듣는것 같았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판권을 사와 공연을 한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음식의 맛도 현지의 맛을 따라갈 수 없는 것처럼 언젠가 기회가 되면 현지의 뮤지컬을 봤으면 하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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