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되풀이 된다. 》
어릴적 아버지께서는 회사일로 일본에 가끔씩 출장을 다녀오셨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일본에 대한 반감이 살짝 양념처럼 배이셨지만 그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과 국민성은 꼭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서 "일본을 배우자"가 아니나 "일본놈들에게도 좋은것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라는 입장이셨다.
아버지의 이런 생각에 아들로서 백퍼센트 공감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상당부분은 공감을 하고는 있었고 우리가 한일관계를 대할때 혹은 중국이나 미국을 대할때도 이런 기조를 가지고 있는것이 바람직 하지는 않을까 싶다.
좀더 쉽게 말을 하자면,
너무 국뽕에 치우쳐 다른 나라의 것을 일방적으로 배격하지 말고, 그렇다고 우리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절대 꿀리지 말고 당당하게 우리의 좋은것은 계승 발전시키고 모자란것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배우는 그런 유연하고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울 아부지께서 일본"놈"들에게도 좋은것은 배워야 한다라고 말씀하신것처럼 말이다.
모든것을 적당하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처리하기는 어렵다. 특히 역사 문제, 자신의 정통성 시비를 가지는 문제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하지만 질곡의 역사 문제를 지나친 국뽕에, 정신승리를 강조하고 분노만을 하라 가르친다면 왜 그렇게 비참한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는지도 모른채 다른 비참한 역사를 맞이할수도 있다.
구한말에도 지금의 반일불매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던 외국문물을 배척하고 우리의 것은 최고라는 정신 승리를 강조한 위정척사 운동이 있었다.
그 국뽕스러운 위정척사 운동의 결과는 어떠했는가? 오히려 조선의 근대화를 막고 36년간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맞이했을 뿐이다.
ps. 적당한 국뽕은 도움이 된다. 적당한 허세도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는법이다.
#아이비역사 #위정척사 #반일불매 #정신승리 #국뽕 #근대화 #역사
'04. 아이비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갈량이 탄핵한 이엄 & 아들 정조에 의해 복권되지 못한 사도세자 케이스의 교훈은? (0) | 2021.06.20 |
---|---|
최고 천재들간 불륜 의혹 : 마리 퀴리 and 폴 랑주뱅 (0) | 2021.05.06 |
조선의 잔재를 청산하자 11 - 일제시대 독립운동의 주체는 양반이다. (0) | 2021.03.05 |
유비의 마지막 전투인 이릉전투가 발발한 이유에 대해서 (0) | 2021.03.03 |
조선의 잔재를 청산하자 10 - 1930년대의 영어 배우기 열풍 (0) | 2021.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