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 좋은것 중의 하나가 남들 일할때 놀수 있다는것이다. 물론 이것도 여력이 된다라는 가정이겠지만 어쨌든 영업 차원이든 개인적 여력이 되든간에 직장인과 달리 시간에 얽매이는게 없다.
오죽하면 5년전에 사귀었던 모 간호사 처자가 내가 평일날에도 아무시간때나 시간내어서 본인을 만나러 오는것을 보고 백수가 아니었을까 하고 걱정(?)을 하였을까? ㅜㅜ
또한 가끔 헤어컷을 하거나 세탁소에 세탁물 맡기러 방문하면 그곳에 일하시는 분들(대부분 아주머니)이 멀청하게 생긴 젊은 총각이 남들 일할때 출근을 안하고 오는게 너무 부자연스럽다는 말도 들었다.
요즘은 그분들과도 친해져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시니깐 더이상 오해를 하시지 않으시지만 수많은 사람들과는 다른 평범치 않는 삶을 살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사업하면 끊임없이 고민거리가 생긴다. 왜냐하면 쥐코닦지 만한 회사도 규모나 충격의 강도는 다를지언정 전반에 대해서 늘상 고민거리이다.
물론 회사가 잘되어도 고민거리는 늘 함께한다. 그것이 손해가 나서일수도 있고, 손해는 나지 않아도 아까운 기회를 놓쳐서 일수도 있고, 직원들의 문제일수도 있고, 같이 일하는 파트너들이 통수를 치거나 심한 갑질 하는 경우도 있고, 예상치 못하게 자금이 마르거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d-day때 계약을 하려고 하면 막상 당일날 엎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경영자라는게 나름의 철학과 신념이란 중심을 가져야겠지만 상황에 맞게 카멜레온처럼 그때 그때마다 대처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고민한다고 해서 좋은 솔루션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장고끝에 악수가 나오는경우도 있으며 고민 안하고 빠른 결정내리다가 실수하는적도 많다.
그렇다고 결정을 내리지 않을수는 없는데.. 경영자들은 결정에 대한 결과의 후폭풍에 대한 불안감으로 결정에 대한 압박감이 심한데 이럴때 필요한 덕목이 문제해결 능력이고 의연함이다.
물론 문제해결 능력과 의연함은 처음부터 갖춰지질 않는다. 그리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사업을 하면서 스스로가 깨우치고 평소에도 마인드 컨트롤 해야한다.
그러나 사업이란 나만의 싸움이고 고독한 과정이다라고 해서 혼자 깨칠려고 하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는 항상 부족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주변 선배 사업가들에게 항상 물어보고 경청하고, 경험많으신 선배나 혹은 후배들에게 항상 물어보고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오죽하면 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실때 이건희 회장에게 남겨준 유언이 경청을 잘하라였을까? 말하기 좋아하는 나도 이런 이유에서 인지 고수를 만나면 말은 안하고 듣기만 한다. 물론 내 현실과 맞는 맞춤형 답안이 나오지는 않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경청에 있기 때문이다.
#아이비 생각 #비즈니스 #경영자 #불안감 #이병철 #이건희 #사업
'06. 아이비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관계의 재정립 (0) | 2021.02.19 |
---|---|
제발 깐족대지 말자. (0) | 2021.02.18 |
최고 지도자가 갖춰야 할 리더쉽 (0) | 2021.02.17 |
내가 찐이라 생각하는 여성 (0) | 2021.02.17 |
진정성에 대해서 (0) | 2021.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