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트로이" 리뷰 》
1. 프롤로그
- 호메로스 대서사시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을 모티브로 그린 영화이다.
기원전 1250년전의 이야기 이다보니 제대로 된 사료도 없기에 연출가와 작가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가 되었다고 할수가 있겠다.
2004년도에 개봉된 영화여서 주인공인 아킬레스로 나오는 브래드 피트의 건장하고 풋풋한 모습을 볼수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다.
2. 줄거리
- 그리스의 수많은 도시국가중 가장 강한 국력을 가지고 있는 미케네는 흩어져있는 도시국가들과 반강제적으로 동맹을 맺고 있었다.
말이 동맹이지 미케네에게 복속을 한다는 의미였고, 미케네 왕인 아가멤논이 정복 사업을 수행할때 다른 도시국가에서도 군대를 내어줘야할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다.
아가멤논의 미케네 군대가 강하게 되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휘하 장수중에 아킬레스(브래드 피트 분)라는 걸출한 장수가 있었는데 아킬레스는 아가멤논을 왕으로 생각하지 않을정도로 경멸하고 있었다.
어느날 아가멤논의 동생인 메네라우스가 지배하고 있는 스파르타에 트로이 왕자인 헥토르와 파리스가 찾아와서 스파르타-트로이 동맹 축하연을 열고 있었다.
형인 헥토르는 양 국가의 외교가 파탄이 나지 않게 조심 조심 메네라우스를 대하고 있지만, 동생인 파리스(올랜도 블룸 분)는 잿밥에 관심이 있어 메네라우스의 아름다운 부인인 헬레네와 연일 은밀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파리스는 천성이 바람둥이 성격이었고, 헬레네는 거칠고 교양기 없는 남편 메네라우스에 질린 상태여서 그 둘은 첫눈에 반한 상태였는데 며칠몇날의 연회를 마치고 트로이 사절단 일행은 배를 타고 트로이로 돌아갔다.
배가 출항한 후 한참뒤에 파리스가 형인 헥토르에게 어떤일이 있어도 자기를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해달라고 하며 배 아래에 숨어 있던 스파르타 왕의 부인인 헬레네를 데리고 나왔다.
황당한 헥토르는 바로 뱃머리를 스파르타로 돌릴것을 명했지만 이대로 다시 돌아가면 파리스가 개죽음을 면치 못할것이라 생각해서 뱃머리를 다시 트로이로 향하라 명했다.
며칠간의 항해 끝에 트로이 사절단 일행은 무사히 트로이에 도착을 하였고 헥토르와 파리스 형제는 아버지 프리아모스 왕을 알현하였고 헬레네를 소개 해주었다.
프리아모스 왕은 헬레네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지만, 한편으로는 강대국 스파르타 왕의 부인을 데리고 온 것에 대해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헬레네를 다시 스파르타로 보낸다고 하여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기에 양국간의 관계는 회복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한편 자신의 부인을 졸지에 빼앗긴 스파르타왕인 메네라우스는 형인 미케네왕 아가멤논을 찾아가 자신의 복수를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안그래도 에게해의 패권을 손에 쥐기 위해서는 강대국 트로이를 공략하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스파르타 왕의 복수를 빌미로 좋은 전쟁의 명분이 될수가 있었다.
미케네왕은 자신의 책사와 트로이 정벌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던 와중에 통제하긴 어려워도 반드시 아킬레스를 트로이 정벌단에 포함 시켜야 한다고 주장을 하였다.
왜냐하면 트로이는 그리스 동맹군에 있어서 하나의 상징과 같은 것이었고 군 전체에 사기를 끌어올릴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킬레스는 아가멤논을 왕으로 존중하지 않았고, 아가멤논도 아킬레스의 거만한 모습이 싫었지만 아킬레스와 친분이 두터운 오디세이우스를 보내 전쟁에 참여 시키는 것을 설득하였다.
그리스 전체에 대대적인 군단이 조직이 되었고 지중해를 넘을 수천대 분량의 어마무시한 함단이 출발이 되었다. 트로이 연안에 선두로 도착한 아킬레스 일행들은 거침없이 트로이 군을 베고 쓰러뜨리며 해안을 점령해갔고 해안가에서 아테네 신을 모시는 신녀이며 트로이 왕의 조카인 브레이스를 생포하게 된다.
트로이 연안에 상륙한 그리스 군은 베이스 캠프를 구축하고 트로이 성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다. 하지만 파리스는 전쟁의 발단이 자신이 헬레네를 트로이에 데리고 온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스파르타 왕인 메네라우스와 1:1로 결투를 신청하였다.
호기좋게 칼을 휘두른 파리스는 전투에 단련된 메네라우스의 적수가 될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메네라우스의 날카로운 공격을 피했지만 결국은 힘에 못이겨 칼을 잃고 쓰러져 목숨을 구걸하게 된다.
멀치감치에서 바라보고 있는 헬레네는 불안한 눈초리로 보고 있었고 아버지인 프리아모스는 트로이의 자존심을 세우라고 응원을 보냈지만 파리스는 결국 도망치고 형인 헥토르가 메네라우스를 단칼에 죽여 버렸다.
이에 분노한 아가멤논 왕이 총 공격을 감행하였지만 트로이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튼튼한 성벽에 잘 훈련된 군대 덕분에 수차례 그리스 대군이 공격하였으나 성을 무너뜨릴수가 없었다.
오히려 트로이측에서 그리스군의 베이스 캠프를 야간에 기습 공격을 하여 타격을 주었고, 이때 트로이 왕자 헥토르가 아킬레스가 데리고 온 사촌동생을 죽이게 되었다.
분노가 치밀은 아킬레스는 트로이 진영에 가서 헥토르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며 대결을 신청하였고 헥토르는 아킬레스의 부름에 응해 1:1 대결을 펼쳤지만 아킬레스 검에 죽게 된다.
자신의 사촌동생을 죽인 원수인 헥토르를 밧줄에 묶어 전차로 질질 끌고가면서 아킬레스는 트로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에 아킬레스 숙소에 트로이왕인 프리아모스가 몰래 찾아왔다. 프리아모스가 찾아온 이유는 아무리 원수라고 할지라도 트로이 법도에 맞게 자신의 아들을 합당한 장례를 치룰수 있게 부탁을 하였던것이다.
아킬레스는 트로이왕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여 자신이 모시고 있는 아가멤논 왕보다 더 훌륭하다고 하면서 장례가 펼쳐질 12일 동안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미케네왕인 아가멤논은 아킬레스가 무엇이길래 적과 몰래 내통하고, 트로이에게 12일동안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냐면서 굉장히 불쾌해 한다.
하지만 참모들은 아가멤논을 진정시키고 12일동안 몰래 거대한 목마를 만들도록 하고 그 안에 전사들을 몰래 잠입을 시켜놓았다.
헥토르의 장례가 끝난 12일 후에 그리스 군들이 해안가에 사라졌고 거대한 목마만 남긴것을 보고 아테네 신이 노해 전염병이 돌아 그리스군이 떠나게 되었고 바다를 건낼때 무사 안전을 위해 목마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였다.
파리스는 목마를 태우라고 하였지만, 왕과 신을 모시는 관리는 성스러운 물건이라고 봐서 목마를 트로이 성안으로 집어넣게 되었다.
그날밤 아킬레스를 비롯한 목마안에 있던 병사들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성문을 열고 대군을 성안에 들이게 하였다. 그때부터 잔인한 살육전이 펼쳐졌다.
성은 불타고 살아있는 모든것들이 도륙이 되었다. 아킬레스는 성안에서 자신이 포획하다가 놓아준 브레이스를 찾다가 파리스가 쏜 화살에 발 뒷꿈치를 관통하게 되었다. 그리고느 파리스가 쏜 화살을 몇발을 맞고 그는 사망하게 된다.
3. 느낀점
- 아킬레스를 마치 천하무적인 신화적인 존재가 아닌 능력 뛰어난 사람으로 섬세하게 묘사한것이 일품이었다.
영화 곳곳에서 영광이란 말이 많이 나온다. 고대의 사람들은 현생의 삶 보다 가치 있는 일을 이뤄 수천년 이후에도 자신의 이름이 남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을 강력히 바라는 모습을 보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다.
- 평점 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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