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역사 교육에 대한 반성 》
중고등학생의 철 모르던 시절에 무비판적으로 민족주의 사관에 입각한 역사 교육을 받아 일본하면 나쁜 민족이라면서 무작정 열폭하고 다녔던 시절이 나에겐 있었다.
그런데 회사일 특성상 일본을 수십차례(손꼽아보니 대략 80회) 다녀오면서 일본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판적이었던 나의 생각도 많이 무뎌졌고 우리나라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을 속속 알게되고 또한 나의 생각의 폭이 확대되면서 과연 우리가 알고 있었던 역사적 진실(?)이었다는게 과연 진실한 진실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였다..
항상 주장하지만,
1.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현재 역사 카르텔의 입맛에 의해 작성된다. 패자는 말이 없으며 그들은 항상 역사에서 소외가 되어왔다.
2. 역사는 직역을 하는게 아니라, 의역을 해야한다.
3.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 있으면 과거 시절에도 그 나름의 시대정신이 있는것이다. 이 시대의 관점과 기준으로 과거의 행위와 사건 그리고 각종 이벤트등을 재단해서는 안된다.
4. 역사는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고 반성하고 미래 지향적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울이다. 거울의 목적은 얼굴에 검댕이 묻었는지 확인하고 닦아내기 위함이며, 옷매무새가 단정한지 확인하여 바르게 고치기 위한 물건이다.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가 바르지 않다고, 얼굴에 검댕이 묻었다고 우리는 화내지 않는다. 만약 화를 낸다면 우리는 거울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대해 열폭하고,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토착왜구라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
1. 일제시대때 노예처럼 부림을 당하고 있었으면 손기정옹은 어떻게 베를린까지 가서 올림픽 마라톤 경기를 할수 있었을까? 노예 주제에 엄복동은 주인인 일본인과 어떻게 자전거 대회를 할수 있었을까? 윤동주 시인은 어떻게 일본까지 가서 공부를 할수 있었을까? 노예라면 미국의 흑인 노예처럼 발에 쇠고랑을 차고 3D 업종에서 개돼지처럼 채찍 맞아가면서 일을 해야 되는것 아닌가?
2. 815 광복절이나, 삼일절때 대한독립만세 하는 장소로 유명한 독립문이 일본으로 부터의 독립을 외치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청나라로 부터 독립을 염원해서 고종이 만든 곳인것은 아는가? 수백년간 청의 속국으로 살고 있었던것은 그들은 분노치 아니한가? 분노하지 않으면 그대는 토착떼놈인것이다.
3. 위안부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여기에 여러 이견이 있어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정말 궁금한 사항은 십대밖에 안된 어린 소녀들이 강제적으로 위안부로 차출되어 끌려갔다면 그집안의 오빠들이나 아버지들은 그냥 보고만 있었을까? 최소한 그들의 몸부림 정도는 어느 신문조가리에 있을법한데 그런 기록이나 구전이 전혀없다.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들께도 자신의 오빠나 아버지가 격렬한 저항이나 구출하러 왔다라는 이야기를 들은바가 없다. 이 어찌 된것인가? 조선의 남자들은 다들 병신이라 잠자코 있었단 말인가?
4. 일제 36년간 어떻게든 살사람은 살아야한다. 지금도 정권의 눈에 들지 않으면 검사도 한직으로 밀려나는데 당시라고는 그러지 않았을까? 먹고 살기위해선 아니꼽고 드러워도 출세하기 위해선 일제에 부역함이 당연할텐데 이런 인간의 본성을 저버리고 친일 부역했다고 함부로 말할수 있을까? 내가 당시 시대의 사람이라면 어떤 판단을 함이 옳았을까? 살 사람은 살아야한다. 지금의 잣대로 당시를 재단하는게 옳은일일까?
우리 민족에겐 정말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이를 뛰어 넘을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극적인 산업화는 이루었지만 진정한 정신적인 근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성질만 잔뜩 내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누가 그러시더라..
공부를 하면 의심을 하고, 공부를 안하면 화를 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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