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아이비 생각

어려움을 함께 할수 있으나, 기쁨을 함께 못하는..

아이비리 2020. 12. 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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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시대말에 오나라에는 합려라는 왕이 있었고 그의 아들 부차가 있었다. 그리고 라이벌 월나라에는 구천이란 왕이 있었다.

오월동주라는 말이 지금까지 전해질정도로 오와 월은 철천지 원수 지간이었는데, 오나라의 합려와 그의 아들인 부차에 이르기까지 월의 구천왕과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고 그 결과 월의 구천왕은 오의 부차왕을 잡아 죽여 오-월의 싸움은 그렇게 매듭을 짓게 되었다.

이 과정속에서 월나라에는 두명의 걸출한 책사가 있었는데 하나는 범려이고, 다른 하나는 문종이었다.

범려는 오나라 부차왕이 월나라 구천왕을 포로로 잡고 있을때 중국의 4대미녀중 하나인 서시를 스파이 교육을 시켜 부차왕의 눈을 멀게 하였던 사람이었고 구천왕이 오나라에 끌려 포로생활을 같이 할정도로 충성심이 강하였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오-월의 싸움에서 월이 승리를 하였고, 월나라 구천왕은 가장 큰 공헌을 한 범려와 문종에게 새로 얻은 땅의 반을 떼어줄 요량으로 크게 포상하려고 하였으나 범려는 받지 않고 정계를 은퇴하였고 문종은 구천왕의 포상을 받게 된다.

범려가 구천왕에게 성대한 포상을 받지 않고 그의 곁을 떠난 이유가, 구천왕의 관상을 보아하니 입이 뾰족 튀어나오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어려울때는 같이 할수 있어도 즐거울때는 같이 할수 없다라는 상이다라는 것이다.

어려울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월나라 구천왕의 케이스처럼 어려울때는 함께 할수 있어도 즐거울때 함께 못하는 케이스도 있는 법이다.

따라서 내가 생각한 참 친구의 의미는 어려울때도 함께하고, 즐거울때 함께 그 과실을 나눌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성향을 유심히 관찰을 해보면.. (절대 일반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려울때와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때는 서로 없어서는 안될 친구로 지내지만, 그 친구가 큰 돈을 벌었다거나 남친에게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거나 하는 좋은 일이 있을때는 질투심 같은것이 작용하여 그 순간을 못 견뎌한다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친구가 어려울때는 친구의 상황이 자신보다 좋지 않아 본인이 심리적인 우위를 가지고 갈수 있어 마음이 편하고, 친구가 소소한 행복을 느낄때는 본인도 살짝 부럽긴 하여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심리적인 컨트롤은 되나, 친구가 보다 큰 행복을 맛보게 되는 순간 이를 컨트롤할 자제력이 상실되어 부러움과 질투에 사로 잡힌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가치 판단 기준은 자신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남하고의 비교에서 나온다고 생각을 한다.

보통 자신을 치장하고, 몸짱이 되려고 하고 인스타에 뭔가 자랑이 될만한 것들을 자주 올리는 성향이 보통 여성들이 많지 않은가?

미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인 헨리 루이스 멘켄이 했던 할말이 떠오른다. "부자란 동서(처제의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 으로 자신의 만족감은 자신에게서 오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만족감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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