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수천년전의 인물중에 어릴적부터 어린아이 답지 않게 세상 판세를 잘 읽고 의젓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 반면에 현대에는 청년이나 중년이 넘어 가까스로 재능을 꽃피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왜 그럴까?
그것은 아마도 교육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사서삼경이나 삼강오륜을 그저 달달 외우는 유교 경전과 같은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속에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정리되고 검증된 엑기스가 듬뿍 담겨있기에 세상에 대한 경험이라곤 일천한 아이들이 그러한 엑기스를 공부하고 의미를 깨닫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다보니 나이에 걸맞지 않은 그런 인물들이 출현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현대에는 어릴적부터 생각이 깊은 아이들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전인교육의 미명 아래 깊은 사유와 고찰없이 그저 국영수 위주의 과목을 기술적으로 가르치고 평등교육이란 미명 아래 점수가 높은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도록 교육 시스템이 변하게 되어 현대의 아이들이 고대, 중세의 아이들에 비해 사고의 깊이와 판세를 넓게 읽는 눈이 떨어지는것이 분명하다.
그러다보니 시험에서 고득점을 위한 찍기 기술만 발전하고 고득점을 받기 위한 요령 그리고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채 암기를 잘한 시험기계들이 이세상의 주역이 되어 세상을 지배하고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예를 한가지 들어보자.
수백년전에 체계화된 미분과 적분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미분과 적분으로 어떠한 것을 할수 있는지 속시원하게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분명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우리는 미분과 적분에 대해서 배웠을텐데 그것에 대한 참된 의미를 모른채 그냥 무조건 문제를 기계적으로 잘풀수 있는 요령을 잘 아는 사람만이 고득점을 받고 성공할수 있다라는것이다.
인구가 많아지고 다양한 가능성과 변화가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폭 깊은 사고와 넓은 혜안 그리고 몇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할텐데 과연 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런것이 준비가 되었는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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