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아이비 생각

급격한 최저임금의 상승은 일자리 삭제로..

아이비리 2021. 6. 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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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26일 한국의 최저 임금 인상의 영향을 예상한 미국동포 이강욱님의 글

올 7월부터 또다시 LA의 최저임금이 오른다.  3년만에 8불에서 30%가 오르는 셈이다.  4년후 최저임금은 15불까지 오른다.  미국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이 자리잡은 게 아니다.  이제 막 실험이 시작되었을 뿐이다.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는 앞장서서 최저임금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주이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전략은 단순하다.  라티노가 인구의 절반이 넘는 캘리포니아에서 표를 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최저임금인상이었고 덕분에 라티노의 몰표로 28년만에 주지사자리를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아 올 수 있었다.  재선고지도 손쉽게 넘을 수 있었고...

우리 가게의 경우 3년동안 7%정도의 정상적인 인플레 수준으로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식재료와 임대료상승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일 뿐, 30%나 올라 버린 인건비는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내 주머니에서만 느꼈지 기사에서 읽었던 것처럼 그것이 비숙련자의 일자리를 뺏고 무인서비스를 가속화시킨다는 것은 막연하게 그럴 것 같다라고 생각했을 뿐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래의 사진은 Santa Ana 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Eva 이다.  나이는 50세, 영어는 전혀 못하고 뚱뚱하고 둔해서 다른 직원보다 능률이 확실히 떨어진다. 아무리 단순직이라도 다른 직장을 구하기 힘든 스펙이다.  하지만 오래 근무하면서 우리 업무에 익숙해진데다 조카와 손주를 동시에 봤다고 켈켈거리며 웃는 순박함을 배신할 수 없어서 계속 채용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해고한다.  하루에 4시간의 스케쥴을 배정받던 Garcia 가 8시간 스케쥴을 준다면 그 동안 Eva가 하던 일까지 모두 소화하겠다고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Garcia 는 28살의 미혼모이고 시급은 Eva보다 50센트가 많다.  Garcia 역시 다른 Job을 비슷한 방식으로 빼앗긴 참이었기 때문에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근무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Eva 에 대한 정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어짜피 내년 초 최저임금이 또다시 오를 때 같은 고민을 할 것이 뻔하다 보니 지금 해고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무인계산대 Kiosk를 찾고 있는 중이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서비스가 좋은 건 분명하지만 급격한 임금인상을 따라잡을 수 없을 바에는 낮은 서비스, 낮은 가격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Kiosk를 찾아낸다면 Garcia도 해고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최저임금인상의 문제점, 소득주도성장의 허구성, 무엇이 진짜 불평등인건지 등등 수많은 생각과 얘기들을 해 왔지만 막상 정든 직원을 해고하게 되니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최저임금을 서서히 올렸다면 이런 과격한 방법을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  Eva는 다시 취업할 수 있을까?  no no no…..  그녀의 생산성에 지금처럼 급격히 오르는 임금을 줄 수 있는 산업은 없다.

3년동안 최저임금의 50%를 올리겠다는 한국…  
2~30%정도의 최저임금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살아남은 70%는 문통령에게 감사할 것이고, 30%는 고용주와 세상을 욕하면서 문통령에게 더 분발할 것을 애원할 것이며, 고용주였던 이들 중 굉장히 많은 사람들은 70%의 자리를 탐내는 새로운 30%로 전락할 것이다.  게다가 채용도 안 하면서 옆에서 훈수두던 강남좌파와 철밥통을 끼고 있는 귀족노조는 Eva를 해고해선 안 된다며 인간적인(ㅡㅡ;;;)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지금이라도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공약을 철회하기를 기대하는 건 웃기는 짓이겠지?  바다건너에서 한국경제와 큰 연관이 없는 나 조차도… 정말… 정말로…. 복장이 터진다.

#아이비생각 #최저임금 #강남좌파 #소득주도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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