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다닐때 Captive market인 S사에 치우친 매출구조를 다변화 시키기 위해 노키아를 공략하기 위한 전사적 프로젝트에서 개발과 마켓팅쪽을 맡아 눈물없이 들을수 없는 일을 진행한적이 있었다.
제품의 전기적 특성(주로 임피던스 매칭)이 잘 안나와 고민하였고, 제품은 영하 25도에서 몇분 영상 125에서 몇분간 노출시켜 수천, 수만회 반복적인 thermal fatigue 실험에서 고객사에서 요청한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던 시절이 있었다.
전사적 프로젝트였고, 사장님과 그 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다보니 어린 마음에 심적인 부담이 컸었다.
1년6개월간 제품 개발을 하였고, 그 기간중에 개발이 잘 안되어 눈물을 한번 흘렸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스트레스로 눈물을 한번 흘렸고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에 남몰래 서럽게 운적도 있었다.
그렇게 겨우 겨우 제품의 전기적 특성과 신뢰성을 다 만족하고 제품을 처녀출하 하던 날 같은 나이또래에 비해 동안이었던 내가 폭삭 늙어버린것을 그제서야 알아챘고 그날 사업부장님이 부산에 있는 한 횟집에서 나랑 내 부사수를 부르셔서 큰일 하셨다고 소주 한잔 따라주셨을때 긴장이 확 풀어져 또 한번 왈칵할뻔 하였다.
이역만리 노키아에도 수차례 다녀오고 잘 하지도 못한 영어로 노키아 사람들과 어버버하며 의사소통 해가면서 고생 끝에 제품개발에 성공하고 회사 전체적으로 커다란 매출비중은 아니었지만 내가 개발한 제품하나로 약 5년간 매년 수백억의 매출이 발생하였고 노키아에 거래선 등록이란 쾌거도 이룩하다보니 삶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이 세상에 되지 않은것은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수개월 지난후 사내 방송국인 SBC에서 성공신화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노키아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 전사에 방송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 만든다고 PD가 하라는대로 하루종일 발연기도 했던 재미난 추억도 아울러 생각난다.
ps. 두번째 사진의 한 여성은 영어 통역사인데 뭐가 좋았던지 짝사랑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분은 나와 친했던 선배랑 결혼해서 형수님이 되셨다. 어릴적 열정과 순정(?)이 있던 나의 모습을 보니 지금의 내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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