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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갱신했어야 했는데 신경 안쓰고 방치해 두었더니 여권이 만료가 되었는지도 몰랐다.
하긴 요즘 같은 시국에 어디 나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신경쓸 상황은 더더군다나 아닌듯 싶다.
지난 여권을 오랜만에 들춰서 살펴보니 직장다니고 있었을 2016년 이전에는 줄기차게 일본 출장을 다녔고,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2018년 말까지는 중국에 OLED 제조 장비 팔아먹겠다고 줄기차게 출장을 다녔었다. (주로 북경, 내몽골의 어월도스 그리고 스촨성의 청두)
사업 초반에 매출이 없고 돈이 부족하여 경비를 아낀다고 중국 북경에 당일 치기 출장도 많이 다녀봤고, 어떨때는 집에 돌아가는 리무진 버스가 끊겨 공항 벤치서 다음날 아침까지 쪽잠을 잔적도 많았고, 어떨때는 인천공항에 밤 12시에 도착해 공항에서 노숙자처럼 쪽잠을 자기가 싫어 서울역까지 가는 리무진을 겨우 타고 서울역 인근에 있는 찜질방에서 잔적도 있었는데 노숙자분들이 많이 이용하셔서 위생적으로 불쾌한 경험도 하는등.. 이 여권 하나에 사업 초반에 겪었던 좌충우돌 고생기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사업 6개월만에 700만 달러 가량의 장비 판매 계약을 하던날 스촨성의 모 고급 술집에서 BOE 구매 총감이랑 거나하게 술을 마시며 이것이 인생이구나, 나도 수출 역꾼의 반열에 들어섰구나 하면서 한껏 자뻑했던 일도 기억이 난다.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정말 많은 나의 희노애락이 들어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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