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만과편견(Pride and Prejudice)" 리뷰 》
1. 프롤로그
- 18세기 말에 집필되었고 19세기 초에 개작된 제인오스틴의 소설이 원작이다. 영국 시골을 무대로 한 발랄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한 여성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랑의 엇갈림을 소설화 한것인데 당대에는 크게 흥행을 끌지 못하다가 후에 여러 유명한 평론가들에 의해서 호평을 거두었고 명작의 반열에 오른 소설이다.
당시의 시대상이 나폴레옹과의 전투가 있을정도로 혼란스러웠으나 제인오스틴은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고 작품활동을 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비판아닌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고 한다.
2. 줄거리
- 영국의 시골마을인 하트포드셔에는 베넷家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노부부와 다섯자매가 함께 살고 있었다. 맏딸 제인은 정숙하고 아름다웠으며 둘째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여자였다.
어느날 깡촌인 하트포드셔의 대저택인 니더필드 파크에 1년에 5천파운드를 번다는 대부호 빙리씨가 이사온다라는 소식을 어머니(베넷부인)가 듣고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빙글리씨는 젊고 돈이 많고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어머니는 혼기가 꽉찬 자신의 딸들과 어떻게든 연결을 시키고 싶어 남편에게 빙리씨를 집에 초대하라고 재촉을 한다.
하지만 남편 베넷은 그럴필요 없다고 하며 다음날 있을 무도회에 빙리씨가 참석할것이라 자신의 부인과 딸들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아내(베넷부인)와 모든 딸들은 환호성을 부르고 다음날 어떻게하면 이쁘게 꾸밀까 하고 설레어 하기 시작하였다.
다음날 마을에서는 신나는 무도회가 열렸고 무도회 중간에 소문으로만 듣던 빙리가 그의 친구 다아시와 그의 여동생과 함께 나타난다.
빙리와 함께 등장한 다아시는 밝은 무도회의 분위기와는 달리 꽤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엘리자베스의 친구가 1년에 만파운드를 벌고 더비셔란 땅을 반이나 소유하고 있다고 엘리자베스에게 말을 해줘도 오만한 모습때문에 엘리자베스는 그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 좋지 못하였다.
한참을 즐겁게 춤을 추다가 베넷부인은 자신의 딸을 데리고 빙리씨 일행에게 인사를 시켜줘 안면을 트게 한다. 어두운 표정을 가진 다아시에 비해서 빙리는 얼굴에 미소 가득한 잘생긴 청년이었다.
그렇게 안면을 튼 빙리는 첫째딸 제인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무도회장에서 같이 춤을 추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는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그의 오만한 대응으로 가뜩이나 첫인상이 안좋았는데 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불쾌해지기 시작하였다.
무도회 다음날 베넷가에 한편지가 도착하였다. 그것은 전날 무도회에서 첫째딸 제인과 같이 춤을 추었던 빙리의 편지였는데, 첫째딸인 제인과 식사를 함께 하고 싶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어머니 베넷부인은 뜻밖에도 첫째딸 제인에게 마차가 아닌 말을 타고 가게 한것이다. 그것은 제인이 일부로 감기에 걸리게 하여 빙리 집에 오래 있게 하고자 하는 수작이었다.
결국 비가 오자 아버지가 어머니 베넷부인에게 "중매장이로서의 재능이 탁월하다"라고 혀를 내두른다.
그래도 아픈 언니가 걱정이 된 나머지 엘리자베스는 빙리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엘리자베스가 오만하다 여긴 다아시도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엘리자베스의 등장에 다아시도 적잖이 당황하는 눈빛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아픈 언니의 상태를 확인하였고 감사하게도 빙리가 언니 제인을 잘 보살펴주고 있다라는데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고 얼마후 베넷부인과 나머지 동생 전부도 빙리집에 마차를 타고 도착을 하였고 다과를 가진후 제인과 엘리자베스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엘리자베스가 마차를 탈때 그렇게 오만하게만 보였던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의 손을 살포시 잡아주면서 마차 타는 것을 도와주었을때 다아시는 쑥스러움을 감추려는듯 뒤돌아가버렸다.
집에 도착하니 베넷가의 상속자인 콜린즈란 사촌이 방문할 것이라고 아버지의 전갈이 있었다. 다시 말해 여자는 상속이 안되기 때문에 베넷씨가 죽으면 모든 베넷씨의 재산이 사촌인 콜린즈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다소 눈치를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불편한 손님인 콜린즈가 베넷집안에 도착이 되었고 콜린즈는 베넷 부부와 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한껏 자기 자랑을 들먹였고 식사후에 베넷부인에게 딸중의 한명을 자신에게 달라고 부탁을 한다.
베넷부인은 첫째딸인 제인은 이미 빙리와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안되고, 둘째딸인 엘리자베스는 어떻냐고 제안을 하였다.
그렇게 허락을 받은 사촌 콜린즈는 며칠뒤 있게 되는 무도회장에서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다음날 가족 식사에서 콜린즈가 엘리자베스에게 고백을 하였으나 엘리자베스는 콜린즈의 청혼을 거절하였다.
베넷가의 가문의 딸들에게는 거부를 당하였지만 콜린즈는 엘리자베스의 절친인 샬롯과 결혼하기로 약속을 하였다는데 크게 놀랐다. 샬롯도 결혼이 별것이냐하면서 콜린즈가 주는 경제적인 혜택에 자신도 크게 기대를 한다고 말을 하였다.
그런데 엘리자베스를 더 놀라게 하였던것은 큰딸 제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빙리씨가 갑자기 하트포드셔를 떠난다는 것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른 제인은 런던에 있는 이모댁에 묵으면서 빙리씨를 찾아갈것이라 하면서 집을 떠났다.
한꺼번에 자신의 친구같은 존재 2명을 떠나보낸 엘리자베스는 적적해지자 콜린즈와 결혼한 절친인 샬롯집에 놀러갔다. 샬롯은 엘리자베스를 반갑게 맞이하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콜린즈를 후원하고 있던 대부호 캐서린 부인이 콜린즈 부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엘리자베스와 함께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캐서린 부인의 집에는 다아시가 와 있었고 다아시는 캐서린 부인의 조카였던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콜린즈가 주관하는 교회 강독시간에 다아시의 절친인 대령과 함께 자리를 하고 있었던 다아시가 빙리를 꼬드겨 자신의 언니인 제인과 헤어지게 만들었고 다아시의 집안에 함께 있었던 평민 아들을 괴롭혔던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실망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낙담하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가 사랑고백을 하지만 다아시가 빙리를 꼬드겨 언니랑 헤어지게 했던것등을 들어 다아시에게 원망의 말을 퍼붓게 되었고 한참을 혼자서 샬롯의 집에서 생각을 하고 있던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는 자신이 변명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편지로 적어 엘리자베스에게 전달하고 도망치듯이 떠나버렸다.
엘리자베스는 다시 하트포드셔로 돌아갔고 때마침 런던에 있는 이모와 함께 언니인 제인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모 부부가 런던으로 돌아갈때 엘리자베스와 함께 자연을 벗삼아 길을 떠나자고 하여 삼으며 그렇게 3명은 여행을 가게 되었다.
한참을 가던중에 엘리자베스의 일행은 다아시가 반을 소유하고 있다는 펨벌리라는 곳에 도착을 하였고 이왕 펨벌리에 온김에 다아시 집에도 들려보자라는 이모의 제안에 싫다고 하였지만 자주 집을 비운다고 하여 같이 따라 들어갔다.
다아시 하녀의 도움으로 집안 이곳저곳을 보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가보았더니 다아시의 여동생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고 때마침 다아시가 등장하여 엘리자베스는 깜짝놀라 도망쳐버렸다.
그런 엘리자베스를 다아시는 안심시켰고 다아시는 이모부부에게 이야기를 하여 엘리자베스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동생인 리디아가 브라이튼에 있는 영국 보병과 눈이 맞아 도망가버렸다는 전갈을 받게 된다.
걱정되고 초조한 눈초리로 다아시는 자기가 도울수 있는게 없냐면서 엘리자베스를 안심시켰고 결국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동생인 리디아와 같이 도망간 위크햄이란 보병에게 결혼자금을 대어주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이 사실을 리디아가 엘리자베스가 말을 하게 된다.
또한 다아시는 자신의 오지랍으로 제인과 헤어지게 하었던 빙리를 하트포드셔에 데리고 와서 빙리는 결국 제인에게 프로포즈를 하였다. 이로서 모든 오해와 편견이 사라지게 된 엘리자베스는 잠을 못이루게 되었고 새벽에 들밖을 거닐다가 역시 한참을 잠을 못이룬 다아시와 만나게 되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언니 문제도 사과하고 싶고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자신이 이제까지 다아시에게 품었던 오해와 편견을 싹 다 지웠다고 하는것이다. 그리고 그둘은 넓디 넓은 벌판에서 머리를 맞대고 사랑의 언약을 맺게 되었다.
그날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아버지 베넷씨에게 허락을 구했고 아버지 베넷은 엘리자베스에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축복을 해주었다.
3. 느낀점
- 기름기를 쭉쭉 뺀 닭가슴살 같은 정말 담백한 영화였다. 순수한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내면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떠한것인지를 보여주는 그런 영화인것 같다.
영화의 분위기가 제인에어와 너무 닮아 원작이 샬롯 브론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원작은 샬롯 브론테보다 한세대(25년) 정도 앞선 시대에 살았던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제인 오스틴의 삶을 다룬 "비커밍제인"도 보고 싶어졌다.
- 평점 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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