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아이비 일상

잘 산다는것은 무엇일까?

아이비리 2021. 5.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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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같이 일했던 직원의 카톡 프사가 차갑고 음산한 겨울을 배경에 눈덮힌 앙상한 나무로 바뀌었다. 이제 계절도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고 있는데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프사이다.


하지만 이런 프사를 올리는 이유를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녀석이 최근에 이혼을 하였기때문이다.

우리회사에서 일을 했을때는 나와 형동생처럼 격의없이 지냈고 농담도 주고 받으며 개인적인 속 이야기도 많이 나누곤 하였다.

특히 이 녀석이 결혼하기전에 결혼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을때 나는 이녀석의 인생이 걱정이 되어서 가족도 아니지만 결혼을 반대했었다.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는 몇가지가 있었다.

첫째, 여자가 남자를 잘 무시하고 업신 여긴다는것이다. 물론 사귀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그럴수도 있다 이해를 해보려 하지만 그래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우선이라 생각을 한다. 자기가 기분 나쁘다고 툭하면 험담하고, 상대의 자존심을 깍아내리는 사람과는 살아가는 그자체가 짐이 될수가 있기 때문이다. 험담이 아닌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한마디가 없는게 아쉬웠다.

둘째, 돈을 허투로 쓰고 자신의 능력대비 오버하는 경향이 강하며 돈을 잘 모으지 못한다는것이다. 이점은 그녀석도 마찬가지로 경제 관념이 부족하였는데 경제 관념이 부족한 남녀기 서로 결합해서 살면 얼마나 갈것인지 걱정이 되었다. 몇달간 서로 좋겠지만 그런것도 경제적 백그라운드 혹은 의지가 뒷받침해야 좋은 관계가 오래 지속이 될수 있기때문이다.

이외에 몇가지가 더 있긴 하나 마이너한것이라 그 녀석에게는 위의 두가지 이유를 들어 결혼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고 조언을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본인이 하는것이고, 본인의 인생은 본인이 사는것이므로 내가 강권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더는 고집을 부리지는 않았다.

그 녀석이 결혼할 당시에 축의금이라고 나름 거액(?)을 내어주었고 결혼식 시작전부터 마무리까지 자리를 지켜 녀석의 앞날을 축복해주었는데 2년도 안되어서 이렇게 되니 안타깝기도 하다.

저녁같이 먹자고 말을 하고 다시 연락주겠다는데 2주가 흘렀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다. 내가 연락하고는 싶지만 이럴때 그냥 혼자 나두는것도 하나의 방법은 아닐까 싶다.

이런일들을 곁에서 지켜보면 사는게 뭔가도 싶다..

#아이비일상 #결혼 #경제관념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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