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공불락 일본의 재료 산업 》
경상북도 구미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도레이(Toray)
철과 비교하였을때 무게는 1/4수준이고 강도는 10배이상이 되어서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고강도, 고경량화가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는 탄소섬유가 들어갈정도로 매우 유망한 소재이다.
그렇다면, Toray의 탄소 소재는 어느날 뿅~하고 나타났을까?
이는 도레이 증흥의 할아버지라 불리었던 "마에다 가쓰노스케" 전 회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것이다.
마에다는 임원이 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던 시절에 선배 임원 14명을 제치고 사장으로 발탁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원래 도레이는 미쓰이 물산이 합성섬유인 레이온을 영국으로 수입을 하다가 일본 자국내 생산을 위해 1926년도에 세운 "동양 레이온"으로 부터 출발한다.
이후에 군수 물자 용도로 섬유를 공급을 하면서 (그러고보니 도레이도 전범기업? 구미에 있는 전범기업 도레이 아웃!!) 사업을 승승장구 하고 있었는데 듀퐁사의 나일론이란 섬유를 개발로 인하여 회사가 어려워지고 나일론 원사를 개발하여 타개를 하는등 회사에 크고 작은 여러가지 부침들이 있었다.
하지만 섬유산업을 하다보니 사양산업이라는 큰 대세에는 도레이도 피해나가기가 어려웠는데, 1987년도에 취임한 마에다 사장의 자조 노력 경영으로 도레이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면서 섬유산업에 있어서 보배와 같은 존재가 되게 된다.
그러나 마에다 사장의 이런 경영 노력보다 보다 그를 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준것은 도레이의 대표적인 트레이드 마크인 "탄소 섬유"의 개발이다.
도레이 하면 탄소섬유, 탐소섬유하면 도레이라고 할정도로 도레이의 대표적인 사업분야인 탄소섬유는 전세계 마켓쉐어 약 30퍼센트를 차지할정도로 이분야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현재보단 미래에 보다 주목을 받을 사업인데 탄소섬유를 개발할 당시에는 그렇게 환영을 받지 못하였었다.
도레이가 탄소섬유를 개발할 당시에는 "돈먹는 벌레"라고 회사의 많은 사람들에게 비아냥거림을 받기 일쑤였지만 그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961년부터 무려 50여년간 외길을 파기 시작하였다.
마에다가 탄소섬유를 개발을 해야겠다는 이유는 가볍고 강건한 소재는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할것이라는 강한 확신과 선견지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레이 중앙연구소에서 1961년부터 20여명의 연구원과 1년여간 헌신을 다해 개발을 하다가 1962년도에 회사에서는 장래성이 불투명하다라는 이유로 개발을 포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에다는 미국 나사도 탄소섬유 개발에 열중하고 있었기에 여기서 중단하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강하게 의견을 밀어 붙였다. 회사가 하지 말라고 개발을 중단하라고 하였을때에도 마에다를 비롯한 몇몇 직원들은 "검은 비행기를 날려보자"라는 꿈 하나만으로 몰래 개발을 하고 있었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소재에 온도를 올려 살짝 녹인후 실처럼 길게 뽑아내어 1천도에서 소성하고 2천도에서 탄화를 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데 실을 얇게 만들어 뽑아 내는 기술은 그야말로 장인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으면 하기가 어려운 기술이다.
그러한 결실로 1970년도에 겨우 시장에 출시하였고, 없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탄소섬유의 사업부문의 적자를 감수하고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이어나갔다. 약 10여년간의 시간동안 탄소섬유에 도전했던 수많은 업체들이 다 떨어져나가고 도레이만 남아 80년대 초에 관련 특허를 취득하고 양산설비를 갖춰 생산을 시작하였다.
심지어는 나일론으로 도레이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듀퐁조차도 탄소섬유 분야에서는 도레이에 머리를 굽혀 합작을 하자고 제안을 하였으니 도레이의 거절로 무산이 되었다.
이후 도레이의 각고의 노력으로 탄소 섬유가 보잉사의 점보 비행기, 풍력발전의 윈드쉴드, 자동차 철강 대체등에 하나씩 대체가 되어가면서 탄소섬유 사업은 빛을 발휘하기 시작을 하였다.
비단 도레이만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일본의 재료 개발은 최소한 십수년간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오랫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존버를 하였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하면 되기야 하겠지만, 하고자 한다면 수많은 욕을 먹고 돈을 써가며 가슴 아픈 고통의 순간도 이겨 내며 존버를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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