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안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아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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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안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 아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 》

직장 다닐때 마켓팅 부서에서 근무를 한적이 있었다.

 

그곳에 있으면서 Gartner와 같은 시장 조사 기관과 관심 시장에 대해서 교류하는 기회가 상당히 많았는데, 어느날 미국에서 한 시장 조사기관이 회사에 찾아와 미팅하고 같이 저녁 먹으로 갈 기회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영어가 많이 짧아 수준은 중학교 1,2,3학년이고 발음은 어디 말레이시아 촌구석 사람들 발음으로 일관하였는데 그럭저럭 꾸역 꾸역 나름 접대를 잘하였다.

 

그 분과 한식당에서 맛나게 식사를 하고 맥주 마시려고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마침 그곳에서 마돈나의 "Like A virgin"이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래서 나는 마돈나를 좋아하고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를 좋아한다라고 그 미국분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분은 마돈나를 머다나라고 하는것이다. 그분의 말을 듣고 머다나가 아니라 마돈나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자꾸 그 양키는 머다나라고 우기니 옆에 있는 동료에게 "머다나가 머다냐?"라고 물어봤는데 본인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검색해서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그 사람이 마돈나를 머다나라고 발음을 한다라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당시에 승진을 해서 그룹 승격 교육을 받고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승격 교육때도 수많은 해외 유학파들하고 같이 교육을 받았는데 그녀석들과 대화를 하다가 내가 월드컵이라고 하니깐 한참을 못알다 듣다가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 아~월컵?" 이러지 않나.. 샌드위치라고 하니깐 또 못알아 듣다가 한참후에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아~샌위치?" 이러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것이지만 월드컵이나 샌드위치와 같은 중간에 있는 d(드)는 묵음처리가 되어서 발음이 안된다는 것을 한참후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월드컵이 아닌 월컵, 샌드위치가 아닌 샌위치라고 하는것이다.

그런일을 겪고 나서 마돈나를 머다나가 아니라고 미국 네이티브와 막 논쟁했던 부끄러운 과거가 엊그제 마돈나.. 아니 머다나가 30살 연하랑 사귄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보고 소환이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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