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아이비 일상

경계성 인격장애 여성들을 만난썰

아이비리 2021. 5. 15. 21:32
728x90
반응형
SMALL

《 경계성 인격장애 여성들을 만난썰 》

이제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연애가 힘든 이유중의 하나가 경계성 인격장애이거나 그러한 성격을 준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많아서 인것 같기도 하다.

희안하게도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과는 급격하게 친해진 장점이 있었고, 매번 힘들게 마친 단점이 있었다.

대표적인 3가지만 열거해보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워낙 방대해서 최대한 에센스 있게 나열해보겠다. 세부적인 내용을 듣고 싶으시면 5백원!)

첫번째.. 너무나도 해맑고 웃음이 많아서 좋았다. 처음 연애 당시에는 그렇게 좋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격 예측이 안되더라.

대수롭지도 않은 말인데, 그말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여 확대 재생산을 하는 것이다.

예를들자면, 재테크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그 아이는 주식이 어려워 하지 않고 저축만 한다고 하길래.. "그래 저축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라고 답을 하였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자기가 주식 못한다는 것을 무시하냐면서 따지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화를 내니 나도 무척 당황스러웠고, 1시간동안 통화를 하면서 그런게 아니다라고 설명을 한후에 그제서야 화를 풀면서 "오빠, 한시간동안 달래줘서 고마워"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측이 안되는 그녀의 말은 1회성이 아니라 며칠에 한번씩 지속이 되다보니 나도 사람인지라 폭발을 하고 말았다. 그러더니 그녀가 나에게 화를 잘 내는 성격이다라고 단정을 짓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폭발한것을 빌미로 그녀와 나는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처음 만났을때 그녀가 나에게 해준 말이 있었다. "오빠, 저는요~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남자가 좋아요" 그렇다.. 나의 마음의 넓이는 찻잔보다 작다라는 것을..

두번째.. 나에게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다. 나도 이렇게 빨리 진행되어도 좋을까 싶었는데 그냥 그 흐름에 맡기고 말았다.

그녀는 내가 대화 소재가 풍부하다라는 것을 좋아라 했다. 과학 이야기, 역사 이야기 그리고 여러가지 삶의 이야기등등을 들으며 나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나도 그녀가 좋았지만 내 성격이 확 들이대지 않아 그녀는 그러한 부분에 매우 불만이었다. 그러면서 연애를 할줄 모른다 하더니 매일같이 연애 관련된 유튜브 동영상을 10개씩 보내주면서 그걸 보고 나보고 리뷰를 하라는 것이다.

나는 착하니깐 처음에는 시키는대로 다 보고 정성껏 리뷰를 하였지만, 시도때도 없이 연락오면서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고 유튜브 영상을 보내면서 자꾸만 리뷰를 하라고 하니깐 정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일전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심사한것을 알아내고 그녀가 미스코리아 여자애들 이쁘냐고 물어보니 나는 대뜸.."응 예뻐!"라고 실언(?)을 하고 말았다.

물론 나의 말에 서운해 하고 삐질수도 있는 것은 어찌보면 나도 감당할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하면서 못생긴 여자랑 왜 만나냐면서 나에게 화를 내기 시작을 하였다.

이런 달램이 한 3일간 지속이 되었다. 3일간 싹싹빌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라고 다짐을 하고 겨우 진정이 되었지만 그 이후 나를 마치 사육하려는 듯한 행동들과 집착이 강해져 결국 폭발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와 바이 바이~

세번째.. 이 여자도 나에게 처음부터 접근(?)을 해왔다. 나에게 계속 관심을 가져주니 나 역시 싫지 않았고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 밥사주겠다고 말하고 그 이후부터 많이 친해졌다.

처음에는 나에 대해서 모든것을 이해하고 마치 나와의 결혼을 암시하는 듯한 말로 나를 되게 혼란스럽게 만들기 시작하였다.

워낙 급격하게 가깝게 되다보니 이 여자아이에 대해서 잘 모른채 만나게 되었는데 점점 만나면 만날수록 허영심이 굉장히 많고 자신의 생각보다는 자신과 친한 사람들의 의견을 우선시 하는 것을 눈치채었다.

예를들자면 식사를 할때도 나름 지역의 맛집이나 최하 중상급 이상에서 하였고 데이트 비용은 여자쪽에서 한푼도 부담을 한적이 없었는데.. 데이트를 재미나게 잘하고 집에 바래다주고 가는길에 나에게 전화를 하면서 갑작스레 "오빠는 왜 호텔식사는 나하고 안해?"라고 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본인은 그런곳에 자주 가야 하고 그러는데 오빠는 그런것을 잘 모르는것 같다라고 하면서 화를 내는 것이다.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스팀이 팍 올라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일주일에 3~4회를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데이트 비용으로 15~25만원씩 쓰고 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무시성 발언을 하는데 내가 살면서 이렇까지 초라해본 기분은 들어본적이 없었다. 그런 무시성 말을 할때마다 싫으면 헤어지면 그만인데 왜 나에게 이런 모욕적인 발언을 하냐라면서 헤어졌는데.. 친한 언니의 말을 듣고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달았다고 하면서 나에게 다시 돌아오고, 또 헤어지고 만나기를 수차례 하더니만..

자신이 회사를 그만둘테니 용돈을 달라는등, 이사를 가는데 가구를 해달라는등, 금전적으로 추가로 뭘 해달라는등의 요구가 계속 쌓이는 것이다.

게다가 좋을때는 엄청 좋아서 얼굴이 붉게 상기가 되고 발을 동동구르며 신나하다가 집에 바래다 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무슨 꼬투리를 찾아내어 나를 못잡아 먹을것 마냥 화를 내고 무시를 하는게 지쳐 나 역시 화를 내면 그 말꼬투리를 잡아 싸움에 싸움이 끝이 나지를 않아 그냥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마음을 내가 더 쓰면 썼지 덜하지 않았고
금전을 내가 더 쓰면 썼지 덜하지 않았다.

비록 내가 흙수저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모에게 풍족하게 받은것 하나 없이 나 스스로 자립을 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나름 규모있는 회사도 만들고, 더 큰 꿈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내가 좋아할수 있으며 나에게 조금의 배려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 없을까? (앞선 여자들도 본인이 다 배려심이 있다고 하더라..ㅎㅎ)


#아이비일상 #경계성인격장애 #연애

728x90
반응형
LIST

'05. 아이비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달간의 지리한 책읽기를 마쳤다.  (0) 2021.05.19
장가계를 갔던 썰  (0) 2021.05.18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를 보고..  (0) 2021.05.12
살(?)과의 전쟁  (0) 2021.05.11
갑작스러운 손편지  (0) 202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