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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8월11일 아시아나 cc 리뷰 》
아시아나cc는 2년전인가? 3년전에 한번 가보고 이번에 두번째이다.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여전히 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못쳤기 때문에 같이 동반한 누나 3명들 틈에서 레이디 티에서 같이 쳤다.
물론 내가 체격과 체력이 나았기 때문에 비거리가 훨씬 많이 나와서 드라이버가 잘 나오면 홀컵 가까이 붙이기도 하였던 기억이 난다.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고, 무엇보다 집하고 가까운 장점이 있어 큰 무리 없이 간것 같다.
지난 7월9일 용인 세현cc 이후 한달만에 잔디를 밟아보는 것이라 살짝 떨리기도 하고 자습(스스로 연습)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 중이라 얼마나 늘었는지도 솔직히 궁금했다.
그래서 아시아나cc를 가보기전에 미리 한번 스크린 골프에서 사전 예습을 하고 갔는데, 결과는 99가 나왔다.
타구의 질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아시아나cc의 그린 라이 경사도가 매우 커서 나같은 골린이에게는 정말 어려웠다. 그린까지 잘 붙여놓아도 퍼팅 감이 없어 3퍼트, 4퍼트 하기 예사이고 가끔 파5 홀같은 경우에 양파도 기록을 하니 제대로 점수가 나올리가 없었다.
하지만 스골 아시아나cc에서 파3에 7번 아이언을 잡고 쳐보니 방향성과 길이도 잘 맞아 원On에 성공하여 란딩할때 파3 코스에는 7번을 잡고 치겠다는 힌트를 얻고 갔다.
티오프는 오전 7시이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혹시라도 일어나지 못할까봐 새벽 알람을 몇차례 해두고 비로소 잠리에 들수가 있었다.
다행히 새벽 5시경에 기상을 하여 서둘로 씻고 정리하여 골프장에 향하니 오전 6시경에 도착을 하였다. 오랜만에 와서인지 골프장은 낯설었고 무료 발렛도 해준다라는 말도 거부하고 그냥 내가 직접 파킹을 하였다.
살짝 새벽 안개가 지면에 짙게 깔려 있는 기후였고 전반적으로는 기후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나는 골프장 오면 클럽하우스를 많이 따지는데, 그런면에서 아시아나cc는 클럽하우스 그닥 좋지는 않았다.
물론 서울과 가깝고 93년도에 개장된 역사가 있는 곳이라 그런것을 감안하여도 금호 아시아나 그룹의 몰락과 함께 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클럽하우스에서 느껴질수가 있었다.
아시아나cc는 총 36홀로 구성이 되어있고 동쪽 18홀, 서쪽 18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번에 우리가 간곳은 동쪽 아웃에서 시작하여 동쪽 인으로 향하는 코스였다.
전체적인 느낌은 페어웨이가 생각보다는 큰것 같아 나같은 골린이에게도 OB 기회(?)를 잘 주지 않았고 덕분에 공도 예전보다 덜 잃은듯한 느낌이었다.
재미난점은 동Out에서 동in으로 건너갈때 언덕을 넘어가야 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것 같은 장치가 있다는 것이다. 2년전인가? 3년전인가?도 탔었는데 그곳을 지나니깐 비로소 내가 아시아나cc를 왔었구나 하는 기억이 소환되었다.
잔디 관리나 그린 관리도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 마치 이발을 깔끔하게 한 신사의 머리카락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떤 골프장은 머리가 산발인듯한 느낌도 주는 곳이 있었다.)
이번에 같이 쳤던 멤버들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의사 선생님이고 한분은 싱글을 치시는 분이었다. 싱글 치시는 분도 가끔씩 실수도 하시고 뻑이 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자질과 경기 운영면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2분의 의사 선생님들도 기초적인 실력이 월등하셔서 기본 이상등을 하시는데, 기본이 잘 되지 않는 내가 란딩에 임하니 처음에는 살짝 부끄럽기도 하지만 워낙 인품들이 좋고 사람 대하는 매너가 좋으셔서 나도 즐겁게 란딩에 임할수 있었던것 같다.
이번 란딩의 최종 점수는 97로 스골 99에 비해서 나은 성적이었고 종종 Par도 기록하였으나 트리플 기록한 곳이 더러 있어 홀마다 기복이 많았다.
하지만 필드에서의 잔디와 스골에서의 매트와의 바닥 차이가 내 타구의 질적인 면을 달라지게 하는데 아무래도 잔디에서 칠때는 땅을 좀 파면서 디봇을 내서 스윗스팟에 맞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매트의 경우는 그렇게 치기가 힘들어 란딩에서의 나와 스골에서의 나는 좀 많이 다른것 같다.
다시 말해 잔디에서의 타구는 공이 살짝 잔디에 떠있고 또한 디봇도 낼수가 있어 정타에 맞는 확률이 나에게는 커서 주로 치는 5번, 7번 그리고 2번 유틸을 제대로 써먹었다.
하지만 지난번 스골때도 그렇고 어제 매트에서 연습할때도 그렇고 란딩에서 자신있다고 생각한 5번, 7번 아이언과 2번 유틸이 너무 안맞아 대조적인 모습이었던것이다.
전체적으로 기분좋게 란딩을 하였지만 이번에 함께한 캐디가 신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베테랑 캐디만큼 알아서 척척 하고 경기 진행을 해주는 그런 모습이 없어 카트 운전수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여주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손님들이 기분나쁘지 않은 말장난을 해가면서 유쾌하였고 공의 위치라든지 경기 진행을 매우 매끄럽게 했던 캐디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아무튼 5시간여의 란딩을 마쳤으나 코로나때문에 샤워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락커룸에서 제공되는 물수건으로 대충 얼굴과 몸을 닦고 인근 용인에 있는 본수원이란 고기집에서 정식을 먹었다.
본수원은 내가 수원에서 직장생활할때 회식이나 손님들 오실때 종종 가던 곳이었는데 장사가 잘되셔서 용인까지도 분점을 내신것 같고 본수원의 저력이 있어서인지 용인 본수원도 점심 장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차있는 모습이다. 물론 코로나다 뭐다 해서 좌석은 띄엄띄엄 앉아 있긴 해지만서도..
당시에는 고기를 손님들이 직접 구운것 같은데, 지금은 직원들이 직접 구워주셔서 음식을 즐기고 대화하는데 집중할수 있어서 더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같이 란딩을 한 일행들은 각자 갈길로 갔고 그날의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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