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주주의가 후진 이유에는 자유와 소유라는 문제를 놓고 내전을 벌여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서구같이 자유와 소유를 놓고 서로 살육하고 왕의 목도 치고 해 봤어야 민주주의라는 것이 내전을 피하는 유일한 제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깨달은 자각이 바로 시민정신(Civic Code)이다. 한국은 서구가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역사를 통해 확립해 온 민주주의를 너무 쉽게 받아들여 겉멋에 쩔어 있다. 원래 그렇지 않은가. 저 시골 깡촌에 뭐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면 다들 오버해서 완전히 코미디가 되어 버리는 것 말이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지만, 한국인들은 탱자가 회수를 건너서 귤이 되었다고 믿으니... 자유와 소유는 개인주의, 자유주의 산물이다. 의회정치도 개인주의, 자유주의 정치적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