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촌에 올라와있는 현수막을 보고..
도쿄 올림픽 한국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이 말한 내용이 연상되는 문구를 걸어놓은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갖기는 커녕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으로 점철되는 걸 보면 암울하다. 그곳이 서울이고 우리 선수끼리 겨루는 전국체전 같으면 모르겠는데, 그곳은 도쿄이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일본의 반발이 문제가 아니다. 외국 사람이 보기에 개최국에 손님 입장으로 간 사람들이 굳이 서로 민감한 얘길 공개적으로 떠벌리면 어떻게 보일까? 현대에서는 역사 문제가 최우선이 될 수 없다. 그냥 현재 실존하는 사람으로서 동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그냥 인간에 대한 예의 문제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관중인 우리는 멀리서 보면서 심리적, 감정적 쾌감을 충족하면 그만지이만 그곳에 머물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얼굴 맞대면서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