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할때 내가 다니는 회사의 보안등급은 매우 높았다.
휴대폰을 제외한 노트북, 녹음기, 카메라, USB, 메모리카드등등의 IT 기기를 포함한 각종 저장 매체는 회사내에 반입도 불가하고, 실수로 승인 안받고 반입을 하면 반출이 거의 불가능하였다.
게다가 네이버 메일과 같은 사외 메일로 자료를 전송하면 당연히 걸리고 징계를 받으며 회사내 하찮은 기록물도 반출하여 걸려도 징계를 받는다.
내 휴대폰에는 별도의 전용앱이 깔려있어서 회사 출근하면 그 앱이 실행이 되어 카메라 활성화가 안되어 사진 찍는것이 불가하며 퇴근할때는 X-Ray 검색대에 가방을 넣고 각종 금속물을 별도 바구니에 넣고 금속 탐지기를 지나야 퇴근이 가능하다.
가끔 외부 손님이 노트 PC 가지고 사내를 방문하시게 되면 노트PC를 모델, 시리얼NO 부터 다 확인을 거친후 사내 출입전 노트PC 저장 용량을 byte 단위까지 확인하고, 회사에 나올대 다시 모델명과 시리얼 NO 확인후 앞서 측정한 노트PC 저장용량을 다시 확인하여 용량에 변화가 있는지까지 확인을 한다.
처음에는 회사의 강력한 보안조치가 되게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나브로 익숙해져버렸는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회사에 무슨 가치 있는 정보가 있다고 이렇게 호들갑을 칠까? 회사에서 몇년 생활해봐도 가지고 나갈만한 정보가 없는데 보안이 무의미 하지 않은것일까? 라는 생각에 미치었다.
나름 진지충인 나는 며칠, 몇주를 고민하여 그 까닭을 알수가 있었다.
그것은 회사에 중요한 무언가가 있어 정보를 빼내는것을 막기 보다는, 회사에 중요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라는 사실을 외부에 알려지지 하려고 보안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주변을 살펴 보면 자신없고 내용물 없는 빈 쭉정이들이 오히려 감추려고 하는 것 같다.
자신있으면 오히려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다.
#아이비생각 #자신감 #보안 #저장매체 #휴대폰 #노트북 #USB #금속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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