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아이비 생각

엔지니어 부심

아이비리 2021. 6.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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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지니어 부심 》

일류 기업들의 엔지니어들을 보면 결벽증 환자같은 모습을 관찰할수가 있다.

몇년전의 일로 기억을 하는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열리는 CES에서 삼성전자가 초대형 LCD(아마 100인치로 기억) TV를 출품한적이 있었는데 삼성전자 부스를 지나가던 빌게이츠가 초대형 LCD TV의 패널속 결함이 있는지 없는지 유심히 찾아봤다는것은 어쩌면 애교같은 일화중의 하나이다.

100인치 정도되는 면적에서 색을 내는 픽셀의 갯수는 수천만개 이상이 되겠지만 수천만개중 수십개~수백개의 픽셀(Pixel)에 결함이 있어도 일반 소비자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개발하는 엔지니어는 그런것을 용납못하고 이런것을 엔지니어의 자존심이라 한다.


엔지니어의 자존심은 특히 휴대폰 분야에서 많이 관찰할수 있는데, 휴대폰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은 휴대폰의 두께를 단 0.01mm 줄이려고, 커버 글래스의 곡면 각도를 단 0.1도라도 더 꺽어보려고 밤잠 설쳐가며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한다.

일반인들에게 휴대폰의 두께가 0.01mm(10um) 줄어 드는것은 체감하기가 어렵고 왜 줄여야 할지 그 이유도 모르겠지만 줄이다 보면 폼 팩터 디자인의 변화가 오고 점점 줄이다 임계점이 오게되면 재료와 설계 디자인의 혁신도 생기게 마련이다.

오늘도 산업 일선 현장의 최전선에서 남들은 눈치 못채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휴일에도, 밤낮없이 구슬땀 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리고 한때 나도 그런 결벽증을 가졌었던 엔지니어였음에 자부심도 느끼고..

#아이비생각 #엔지니어 #휴대폰 #빌게이츠 #CES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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