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아이비 생각

케잌을 공정하게 자르기 위해서는

아이비리 2020. 10. 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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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잌을 공정하게 자르기 위해서는 》

A와 B 두사람이 있고 케잌이 하나가 있다.

두사람은 케잌을 정확하게 반으로 공정하게 나누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첫째..A가 자신이 공정하니 A가 잘라 나눠준다.

둘째..B가 자신이 공정하니 B가 잘라 나눠준다.

셋째..A가 눈썰미가 좋으니 A가 잘라 나눠준다.

넷째..B가 눈썰미가 좋으니 B가 잘라 나눠준다.

위의 사례에서

첫째와 둘째는 도덕과 양심의 문제이고

셋째와 넷째는 실력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A와 B가 서로 불만없이 케잌을 나눌수 있는 케이스는 어떤 경우일까? 공정하다는 사람에게 맡기면 될까? 아니면 실력이 있다는 사람에게 맡기면 되는것일까?

다들 눈치 챘겠지만 저 위에는 공정하게 자를수 있는 방법도 없고 또한 상대가 공정하다고 믿을수 있는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어떠한 제도적인 시스템을 적용하더라도 상대에 맡기는 것을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정하려면 상대에 대한 간섭과 견제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위의 케잌을 공정하게 자르기 위해서 우아한 간섭과 견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것은 A가 자르게 하고 B가 배분하는것이다. 혹은 그와 반대여도 좋다. 이런식으로 하게되면 자르는 사람은 최대한 공정하게 자르려고 노력할것이고 배분하는 사람은 자른 결과물을 자신에게 유리해보이는 방향으로 배분하기에 불만이 없을것이다.

이렇듯 공정은 일처리 프로세스에서 공정이 담보가 되어야 결과의 공정도 달성할수가 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나 공정합네 하고 입을 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언론매체에서 볼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공정함을 대중들에게 관철시키려면 자기가 가진 권한을 상대에게 이양하여 간섭과 견제를 받고 프로세스적 공정을 추구하면 자연스레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는 공정한 결과를 가지고 올수 있을것이다.

여담이긴 하나..

최근 뜨거운 감자인 공수처 관련건도 야당에선 야당 죽이기다 뭐다 하면서 불만을 가지고 있고 여당에서는 민주적인 절차를 가지고 진행하는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공수처 운영을 공정하게 하고 누구도 불만없이 하려면 어떻게 할까?

그것은 위의 공정한 케익 자르기의 방법을 참조하면 될것이다.

일단 여당쪽의 인사들은 야당에서 추천한 인사들에게 감시를 받게 하고, 야당쪽 인사들은 여당에서 추천한 인사들에게 감시 받도록 하면 된다. 그러면 절차적 공정성과 결과적 공정성 모두 확보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정의 핵심은 내가 공정하다 입을 털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내가 가진 권력을 내려 놓는데 있다.

#공정 #케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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