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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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선택의 비극 》

중국의 전국시대 중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진이란 나라는 하늘을 뚫고 올라갈정도 그 위세가 대단하였다.

어느날 진나라 소양왕은 이웃나라인 한나라땅을 처들어가 한나라의 허리를 끊어 한이 어쩔수 없이 2개의 영토로 분할이 되었고 이에 놀란 한나라 조정은 진나라에게 북쪽땅인 "상당"을 진에게 바치고 화친을 청하려 하였다.

 

전국 7웅

 

그런데 상당땅의 태수가 자신은 진나라의 백성이 될수없다라고 하며 이웃한 조나라에 상당땅을 바쳤고 조나라는 그 땅을 낼름 받아먹었다. (이때 조나라의 승상인 평원군이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졸지에 땅을 조나라에게 빼앗긴 진나라는 매우 격분하여 조나라를 향해 전서(싸움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문)를 보내고 상당땅에 있는 장평이란 곳을 공략하였다.

이때 진나라의 사령관은 왕홀이란 사람이었고 조나라의 수비군 사령관은 무적의 염파장군이었다. 

 

염파장군

사실 왕홀은 네임드 장군이 아니라 염파장군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고, 염파장군은 보루만 높이 쌓고 나오지를 않아서 전쟁은 계속 답보 상태로 가게 되었다.

이에 답답해진 진나라에서는 재상 범저가 조나라 환관인 곽개에게 뇌물을 주면서 살살 달램과 동시에 조나라 내부에 "염파장군이 두려워서 전쟁을 못하고 잠자코 있는것이다. 만약 조괄장군이 사령관으로 오면 진나라를 물리칠것이다"라는 소문을 퍼트리게 된다.

이러한 소문과 조나라 내부 간자인 환관 곽개로 인하여 잘 수비하고 있었던 염파는 뜬금없이 탄핵되고 조괄로 수비 사령관이 대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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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괄도 조나라의 훌륭한 장군이었던 조사 장군의 아들이고 병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는 있었으나 그는 단 한번의 실전 경험이 없었고 병서만 읽었기에 아버지 조사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절대로 아들 조괄을 나라를 위해 크게 쓰이면 안된다고 하였다.

이런 유언을 바탕으로 조괄의 어머니도 왕에게 조괄을 장평땅 사령관에 맡기면 안된다고 읍소하였고, 인상여 역시 조괄의 사람됨됨이와 능력을 보고 조괄장군은 안된다고 간언을 하였으나 조나라 왕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웠다.

진나라 승상인 범저의 이간책이 성공하자 이윽고 진나라의 사령관인 왕홀 대신에 전쟁의 신이라 불리워졌던 백기장군을 몰래 사령관으로 등용을 하게 되었다.

백기장군

진나라 사령관이 된 백기 장군은 조나라를 살살 꼬셔 밖으로 유인을 하였고, 조나라 염파 장군이 탄핵된 이유가 나가서 싸우지 않고 지키기만 한 이유도 있었기에 현장 경험이 전무한 조괄 장군이 백기의 미끼를 덥썩 물어 나가서 싸우다가 한순간에 백기 장군이 지휘하는 진나라에 포위가 되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조나라는 식량이 부족하여 굶주림에 시달려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상황이 되었고 포위망을 뚫어보고자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조괄은 진나라 군에 의해 숨지게 되었다.

결국 조나라의 총사령관이 죽자 조나라의 40만 대군은 무기를 버리고 진나라에 백기투항을 하게 된다.

이때 진나라의 사령관이었던 백기의 선택은 조나라 40만 대군을 모두 땅에 묻어버렸다.

장평대전시 패퇴한 조나라 군사 40만명이 진나라 백기장군에 의해 산채로 매장됨

이 처럼 적의 이간책과 내부의 뇌물 먹은 간자의 활약으로 명장 염파 장군은 탄핵이 되었고, 그 결과 무능한 사령관으로 인하여 수십만의 인명이 땅에 묻히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어 조나라의 국력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되고 진나라의 동쪽 확장을 가속하게 해주는 빌미를 제공하게 해주었다.

최근 국민의 힘 홍준표, 유승민의 경우도 당원에게는 그다지 신망이 없으면서도 소위 말하는 대깨문들에게 지지를 많이 받는 소위 말하는 역선택으로 인해 선전을 하고 있다.

그런 추세에 맞춰 홍준표는 조국 수사가 잘못되었다느니, 노무현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느니 하면서 대깨문들을 향한 역선택을 종용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것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날 모래시계 검사라는 강직하고 총명하였던 홍준표는 어디가고 자신의 사리사욕에 찌들어 노욕의 화신이 되어버린 그를 보게 되니 정치란 정말이지 끊을 수 없는 마약보다 더 위험한것 같다.

진나라의 이간책으로 조나라의 총사령관이 역선택되어 대패하여 조나라 장병 40만명이 죽은 장평대전의 교훈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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