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아이비 일상

낫또에 얽힌 썰

아이비리 2021. 2. 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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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낫또에 얽힌 썰  》

직장생활 초반기 마케팅 부서에 근무할때 부서장님과 일본 출장을 동행한적이 있었다. 
 
부서장님은 그룹에서 보내주는 지역전문가에 선발되셔서 일본에 다녀온 경험이 있으셨고 그 기간중에 일본어를 제대로 배우셔서 주로 일본관련된 업무에 특화되어 오신분이셨다. 
 
그런분과 일본을 가니 일본에 대해 생경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많은 먹거리를 경험할수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낫또였다. 
 
지금이야 마트에 가보면 흔하게 볼수 있는 음식물이지만 당시에는 한국에서 낫또 구경하기가 힘들었기에 나 역시 낫또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부서장님과 일본에서 출장일정을 소화하던중에 저녁을 먹고 호텔방에서 쉬려고 하는데 부서장님이 나를 부르시더니만 나보고 낫또를 먹어보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너무 냄새가 구려서 못먹겠다고 하니깐 부서장님 당신도 처음 일본에 계셨을때 낫또를 못먹었지만 지금은 정말 맛나게 드신다고 하시더라. 
 
나도 부서장님이 나에게 낫또를 권한 당일에는 조금 먹다가 먹지는 못하였지만 다음날 조식때 다시 한번 먹은 낫또에 중독이 되어서 출장 일정 내내 조식때 준비가 된 낫또를 담아둔 플라스틱 통을 매일 3개씩 호텔방에 있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호텔방에 들어오면 매일같이 낫또를 까먹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일본어를 할줄알게 되고 일본 출장에 대해서 자신감이 붙어 혼자 일본 출장을 다니게 되었는데 일본 출장을 가면 낫또를 하루에 5개 이상씩은 꼭 먹었던것 같다. 
 
그런 나를 보고 일본 거래선 사람들이 요즘 일본 젊은이들도 안먹는 낫또를 나보고 할아버지 같다고 하면서 농담처럼 건네준 말도 기억이 난다. 
 
암튼 엊그제 일본식 카레를 시켜먹으면서 낫또가 있길래 추가를 시키고 오늘 아침으로 낫또로 식사를 하였다. 일본에서 먹던 맛이 잘 안나 한국 낫또는 잘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70%는 비슷하니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아이비일상 #일본출장 #낫또 #마케팅 #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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